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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트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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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추생은 처음엔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 들었는데 가면 갈 수록 추생이형 최고 멋지고, 임가동은 총을 쏘나 걸어가나 잠바를 입으나 정장을 입으나 존나 임가동이고, 죠니 할리데이 할아버지는 액션이 조금 더 민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임달화는 너무 젊어보여서 끝날 때까지 긴가민가 했었음. 배우들의 어색한 영어발음은 오히려 리얼해서 좋았음. (임설 정말..) 다만 마카오 여경찰을 연기한 배우의, 잘하지도 못하면서 빨리 뱉어내려는 국어책 영어발음은 다른 배우들의 의도된 어색함과 달리 정말로 연기력의 딸림에서 나온 것임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이게 더 리얼하다 해야할지.. 흑사회2 : 뒤늦게 봄. 나는 참 뒷얘기를 좋아해서 영화든 소설이든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면서 등장인물이 많고 전편의 주역이 후편에 조역으로 나오는 식(김용 무협지 식인가?)의 연작을 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았음. 두기봉 영화는 늘 나오던 사람들이 나오니까 -심지어 위에 쓴 '복수'에서 추생이형의 이름은 무슨 강토나 구영탄처럼 또 '콰이'- 연작이 아니어도 연작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좋음. 이겨라승리호 : 난 어렸을 때 승리호를 보긴 봤었지만 크게 좋아했던 기억도 거의 없고 당시에도 별로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론 야타맨 조립식은 좀 좋아하긴 했다.) 그다지 추억이 있다거나 기대한 부분이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꽤 만족했다. 원작이 따로 있(거나 따로 있는 것처럼 보여줬던)는 미이케 다카시의 다른 작품들이 퀄리티도 톤도 CG도 B급이었던 것-물론 그래서 더 좋아함-에 비하면 이건 뭐 완전 웰메이드. 연기 좋고 코메디 좋고 액션 좋고 그림 좋고. 아이리s : 그냥 하길래 그냥 조금씩 쳐다는 봤는데 그냥 안 보는 게 나았을 듯. 내가 뵨사마였으면 정말 울었다. 다들 하는 얘기지만 달콤한인생에 조성모뮤비에 뵨아이덴티티에.. 너무 어처구니없어서 심지어 난 이게 어쩌면 기타노다케시의 '감독만세'류의 자기 패러디를 통한 어떤 철학적 사유라도 의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면 감독은 정말 무서운 사람. 줌은 뭐그리 시도 때도 없이 자주 처땡기는지.. 근데 왜 우리나라의 모든 액션물은 주인공 옆에 깍두기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강박을 갖는지.. 내가 졍준호였어도 정말 울었다. 스페이스드 : 에피소드 3을 본 후로 몇달 쉬고 있다가 몰아서 봤는데 아 정말 사이몬페그와 에드가라이트는 내가 어떤 방식의 코메디를 좋아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란 걸 다시 한번 확실히 각인시킴. 영화에 비하면 테레비에선 음악취향을 드러내면서 웃기는 건 좀 없다. 왜 영화는 영 소식이 없는지.. 지붕뚫고 하이킥 : 시간대가 안 맞아서 거의 못보지만 언젠가 이순재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일부터 할 것이지"라고 대사할 때 웃다 미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순재도 좋지만 근년의 쉼 없는 노출도를 감안하면 사실 이번 타임은 이순재가 아니라 오지명 또는 신구 할배였으면 정말 훈훈했을 것 같다. 김병욱 피디는 그분들을 안 쓰는 건지 아껴두는 건지.. '왕자극장 2본 동시' 메뉴가 너무 썰렁해서 아이리s까지 묶어쓰는 개무리수를 한번 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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