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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관문 Box Set
얼마 전 일본에서 발매된 Mr.Boo 리마스터링 5000개 한정 박스세트라고는 하나..

이리저리 검색해보면 일본에는 허관문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갖는 사람들이 좀 많은데 (특이한 건 거의 모두가 TV 방영시의 일본어 더빙본에 매우 각별한 애정을 갖는다는 거다. 나의 예라면, KBS토요명화로 더빙 방영되어 센세이쇼날한 반응이 있었던 ZAZ의 '에어플레인' 1, 2편이 원어의 DVD로는 그렇게 맥빠질 수 없었던 이유와 비슷한 심정일 것임.) 역시 한국과는 너무 달라 그저 부럽기만 하다. (회고전 한 번 해줘야..) 그렇게 홍콩영화가 사랑받아왔건만 정작 이소룡, 성룡 두 룡이형의 간극에서 유일무이의 소시민 개락타로 천재적 재능을 보였던 허씨형제에 대한 인지도라면 이건 뭐. 그야말로 완벽한 엔터테이너(와 작가적) 면모의 그들이었지만 미안하게도 우리나라의 정서에 요구되었던 것은 '쿵후'와 '가오'였으므로.

'반근팔량', '매신계', '마등보표', '귀마쌍성', '철판소' 총 5편을 포함하고 있는데, 서플은 '특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부실해서 허관걸의 비데오 클립 정도를 제외하면 바이오, 필모, 트레일러 등 홍콩 유니버스 출시반과 큰 차이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보다는 허씨 형제 TV쇼/꽁트가 서플로 수록되기를 간절히 바람.) 홍콩에서도 '허씨형제 DVD콜렉션'이라는 이름의 박스세트가 나왔었는데, 역시 5편의 박스세트이지만 일본의 '철판소'와 달리 '천재여백치'를 포함하고 있다.

역시 이 박스세트의 핵심은 그런 서플보다는 '철판소'를 제외한 4편 모두 일본TV방영 당시의 더빙본을 수록하고 있다는 건데, '반근팔량'은 관걸이형의 목소리가 -이미 허씨형제를 능가해버린 엔터테인먼트의 화신- 비트 다케시 aka 기타노 다케시구만. 당연히 각별하겠지. 그 그리운 느낌 안다.

'철판소'와 '귀마쌍성'은 아직 갖고 있지 않아서 끌리긴 하나.. 살인적인 가격을 확인한 순간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포기. 게다가 동시 발매된 허관문 후기작 박스세트가 하나 더 있고, '마등보표'와 '철판소'는 '첫 DVD화'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마등보표'는 이미 오래전에 홍콩에서 (일본어 캡션까지 포함해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바 있어서 역시 별 매리트가 되지는 못하고.

마..결국 요점은 '부럽다'인데, 가만 보면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T T'류의 이모티콘과 함께 지름신 운운하며 당장이라도 지를 것 처럼 올려 놓는 사람치고 정작 그것을 사거나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 잘 못봤다. 그저 자기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삽질들뿐. 역시 지름신 내린 자들은 조용히 거사를 치룬다는..

* 추기: 웨인 왕 감독의 97년작 '챠이니즈박스'이후 영화계를 은퇴했던 허선생님은 2004년부터 서서히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그의 최신작은 '캐논볼'이래 성룡과 25년만에 해후하여 공동주연하는 'BB계획'이라고 함. 씨발 만세
# by 봉만 | 2006/02/08 11:51 | 왕자극장 2본 동시 | 덧글(4)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6/02/08 13:12
미스터 부 씨리즈 몇 편은 봤을텐데 자세한 기억이 나지는 않는군요... 요즘 명절에 성룡 영화 보여주듯 예전에는 허관문 영화가 곧잘 명절 TV를 장식했었던 것 같네요..
그나저나 마지막 문장에는 공감 만땅입니다...^^* 제 스스로가 DVD 몇 편에 대해서는 지름신 운운하면서도 몇년째 실제로 사지는 않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Commented by 봉만 at 2006/02/08 23:46
1편인 반근팔량과 4편인 마등보표만 낮에 한 차례씩 방영된 걸로 기억하는데..암튼 성룡영화처럼은 아닐 듯 합니다. 혹시 최가박당 시리즈와 혼동하신 건 아닐까요? 최가박당은 84년에 처음 방영된 후로도 여러번 방영된 바 있거든요. 어쨌거나 장철의 경우도 있고..이 분도 회고전 한 번 해줘야하는데..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6/02/09 12:20
그런가요? 그럼 어디서..? 고속버스 탔을 때 거기서 비디오를 틀어주었던 것일까요.. 고속버스에서 비디오 틀어주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 여튼 미스터 부..라는 이름을 곧잘 봤던 것만큼은 확실하게 기억나는데 말입니다.. 어릴 적 일이라 한번 보고서도 강하게 기억이 남아있는 것일까나.
Commented by 봉만 at 2006/02/09 16:54
네 아마도 VHS로 보셨을 것 같네요. 하지만 VHS로 찾아지는 경우 보다는 돌고 돌며 동시상영관에서 잊을만 하면 어딘가에서 성영되곤 해서 오히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서.. (제 경우 4편은 다섯 번이나 극장에서 봤는데 네 군데의 극장에서 봤답니다.) 뭐든 어떻겠습니까 하핫. 근데 버스에서 VHS 보여주는 건 오히려 옛날에 더 그러지 않았나요? 수학여행때라거나.. 요즘은 노래방 기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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